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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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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내가 되고 싶은 장소 – 존재하는 것과 보는 것
작가 세오(서수경) 2023.5

내 새로운 연작은,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이라는 테마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문화, 관점, 그리고 개인적인 신념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결정한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이 반드시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동양 문화와 철학은 단체-사회적인 관점에서의 통합적인 인식에 대한 것이며, 항상 사물의 정수를 관통하려 한다. 반면에, 서양 문화는 자아로부터 생겨나는 관점이자, 보이는 것의 객관적인 입장이다. 보이는 것을 실재로서 해석한다.
서양과 동양 문화의 수용자의 인식행동을 탐구하는 국제적인 연구는 내게 이 시리즈의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었다. 이 연구에서 서양과 동양 국가에서 온 사람들에게 우리에 있는 호랑이의 이미지를 동일하게 보여준다. 서양 사람들은 이미지를 좀더 사실에 입각한 관점에서 해석하여 이를 테면 “매우 큰 호랑이가 동물원에 있다”는 문장을 만들었다. 반면에 동양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좀더 맥락에 입각한 관점에서 해석하여, 이를 테면 “우리 속의 동물은 너무 슬퍼 보인다”로 표현하여, 매우 다르게 접근했다.
같은 맥락으로, 동양의 그림은 대부분의 드로잉과 회화가 2차원에 기반하여 보는 사람에게 총체적인 접근법을 만들도록 되어있다. 원근법의 부재는 관람객들이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그들이 작품을 어떻게 보고 싶은지를 자유롭게 결정하게 둔다. 서양의 그림은 3차원의 공간 안에서 원근법과 소실점을 기반으로 하여 사람들의 시선이 특정 지점에 향하도록 지시한다. 이러한 인식에 대한 이분법에 나는 흥미를 느꼈고 이번 시리즈의 작품을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다. 나는 존재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가? 아니면 그저 보이는 것을 보는 것뿐인가?
서양과 동양 세계에서 살아가는 경험은 언제나 내 작품에 영향을 미쳐왔으며, 어떻게 세계화와 디지털화가 우리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물의 본질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쳐왔는가에 대한 의문을 주었다.
나는 새로운 연작에서 내 회화에서 특정한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은, 하지만 사물로서 미학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꽃이라는 친근한 모티브를 의도적으로 선택했다. 나는 일부러 시점과 회화적인 기법, 그리고 공간을 변화시키며 관람객들이 사물의 본질과 맥락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였다.
명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이 연작은 꽃 자체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 존재와 사물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는 사람들은 내가 전경에 배치하여 의도적으로 감각적인 접근을 하게 하는 꽃이라는 모티브 이면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Home is where I want to be - About being and seeing

Text by Seo Soo-Kyoung (SEO), May 2023.
In my new series of works, I would like to focus on the themes of "seeing and being".
Culture, perspective, and personal belief determine what we see. What we see, however, does not necessarily correspond to what is really there.
Asian culture and philosophy is about holistic perception from a social we-perspective and always trying to penetrate the essence of things. Western culture, on the other hand, springs from an ego perspective and the objective level of seeing. What is seen is interpreted as real.
An international study that explored the reception behaviors of Western and Asian culture inspired me to this series. In this study people from Western and Asian countries were shown the same image of a tiger in a cage. The western people interpreted the image more on a matter-of-fact level, making statements such as "That's a very big tiger in a zoo." Asians, on the other hand, expressed themselves more on a contextual level of interpretation, making statements like "The animal is caged and must be very sad," a very different approach to the visible.
In the same way, Asian painting, through the two-dimensionality of most drawings and paintings, is designed to create a holistic approach for the viewer. The absence of perspective leaves the viewer free to decide contextually how he or she wants to see the painting. Western painting works with perspective and vanishing points in a more three-dimensional space to direct the viewer's gaze to specific points. This dichotomy of fascinated me and inspired this new series of works: do I look to penetrate being and the essence of things - or do I see what is offered to me?
Living between the Western and Asian worlds has always informed my work, as has the question of how globalization and digitization have affected our perception of space, time, and the essence of things.
In the new series of works, I have deliberately chosen the familiar motif of flowers, which for me has no particular meaning in painting, but can create an aesthetic approach to the subject. I deliberately vary with the perspectives, painting techniques and spaces to invite the viewer to think about the context and the essence of things.
It may not sound obvious, but this series is not about flowers in the essence: it is about being and the essence of things. The viewer should experience a "background vision", which I stimulate with striking foregrounding of the motifs to create a deliberately sensual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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